유권자 접촉 피하는 '조용한 선거운동'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20-04-0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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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선거전, 더 중요해진 '벽보'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인천 남동을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준비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거리두기 캠페인 속 오늘부터 13일간
율동·연설 없애고 '유세차' 안쓰기도
유튜브 등 온라인 경쟁은 과열 전망


제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앞둔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돼 13일간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속에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남동갑 후보 캠프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기조로 사람들을 한데 모아 유세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 실내 방문보다는 주로 역 인근, 사거리 등 야외를 중심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하지 않으면서 얼굴을 알리는 선거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유정복 남동갑 후보 캠프 역시 선거에서 빠지지 않는 '단체 율동', '단체 연설'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 후보는 출마 선언부터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만큼 공약 발표도 잇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유권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계양을 후보는 홍보 일색의 가사가 담긴 선거 로고송 대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아 '선거 로고송'을 제작하기도 했다.

가수 이안의 '아리요'라는 노래로 만든 선거 로고송에는 '모두가 절망했던 IMF 눈물의 금반지로 막았지 월드컵 4강 신화 만들었지, 당신이 이 나라의 기둥이라. 너와 나 손 맞잡고 달리면 무엇이 두려울까 으라차차' 등의 가사가 담겼다.

통합당 윤형선 계양을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앞두고 전체 선거 운동원이 계산역 출구에서 방역 활동을 하며 '의사' 출신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기로 했다.

윤형선 후보 캠프 측은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후보에 비해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조용한 선거를 치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역 등을 계속 해 나가며 후보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수영 동미추홀을 후보 캠프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과감하게 유세차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유세차를 이용한 사람들을 모으는 기존의 선거 방식은 맞지 않다는 차원에서다.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는 시기에 '로고송'을 트는 등의 소음도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동 킥보드를 타고 골목길 곳곳을 누빈다.

유권자 대면 선거 운동에 차질이 생기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상 후보들의 경쟁은 과열될 전망이다.

중강화옹진 지역구의 민주당 조택상 후보, 통합당 배준영 후보는 SNS 등을 이용해 공항철도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 제3연륙교 2020년 착공 등 영종지역 현안에 확고한 입장과 정책 방향을 밝히며 영종 주민들의 표심 집결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혐오시설 신설 반대, 각종 철도사업 조기 착공 등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관련 지역구 후보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측은 "자원봉사자들의 율동, 로고송 등이 없어 눈길을 끌기 어려운 만큼 온라인상에서 맞붙어 경쟁이 과열될 조짐이 있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도 시시각각 변해 선거운동 계획도 융통성을 발휘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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