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대표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폐쇄… 의료공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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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집단감염 1~5일 '한시 조치'
당국, 추가 확진시 기간 연장 입장
입원환자 음성땐 서울로 이송 검토
응급환자 골든타임 미확보 우려도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종합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한시적 폐쇄 되면서 응급이나 만성질환 등 치료가 시급한 환자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경기북부 지역에서 거점 병원 역할을 해온 의정부성모병원이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잠정 폐쇄되면서, 입원하지 않고 진료를 받아온 대다수 외래 환자는 재개원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등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성모병원은 입원환자의 치료는 계속해왔지만, 방역 등 향후 조치를 위해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온 환자를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진료를 한시도 늦출 수 없는 투석과 방사선 치료 환자는 병원 내 별도의 동선을 만들어 통제하에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응급의료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치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이곳으로 이송되던 응급환자들이 의정부백병원, 상계백병원, 추병원, 은평성모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되고 있다.

환자 이송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환자들의 생명과 안전 확보가 위태롭다는 걱정이 나온다.

의정부성모병원의 폐쇄는 5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날까지도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인근 지역에서 관련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어 연장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 공백을 줄이려면 병원이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빨리 재개원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15명이다. 여기에 타 지역 진료소에서 확진된 사례를 더하면 모두 27명이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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