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인천 남동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선거운동 첫날, 확성기 자취 감춰
민주·통합·정의당 등 조용히 출정
4·15총선에 나서는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53명의 후보자들이 2일 일제히 선거운동 레이스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요란한 율동과 확성기가 자취를 감추면서 유례없는 조용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정국을 집어삼킨 가운데 전개되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유권자에 호소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계양을) 후보는 "선거운동보다 코로나19 예방이 우선"이라며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대규모 유세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왼쪽) 대표와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을 이정미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후보 13명도 각 지역구 주요 교차로와 번화가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어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통합당은 정권 심판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세에 나섰다. 역시 대면접촉을 최대한 자제한 선거운동 방식으로 나섰다.
인천·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인 유정복(남동갑) 후보는 "무능·위선·오만으로 뭉쳐진 문재인 정권을 끝장 내고,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자"고 했다.
정의당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연수을)에서 심상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의 출정식을 열어 이 지역 출마자인 이정미 후보에 힘을 실었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 독식 체제를 끝내자고 강조했다.
윤상현(동미추홀을)·이행숙(서을) 후보 등 무소속 후보들도 각자 지역구에서 출정식을 열어 지지자들에 출마를 알렸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부평역 앞에서 선거 출정식을 개최해 비례대표 투표를 당부했다.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아파트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선거운동기간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14일 자정까지다. 유권자들도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말을 하거나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어깨띠나 소품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고 자원봉사를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선거권을 갖는 만 18세 유권자들은 미성년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선거법에 따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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