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로고송 끄고 차분하게 전달하는 '진심'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4-03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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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인천 남동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코로나19 여파 대면 유세 '최소화'
박찬대·맹성규, 명함배부·인사만
유정복 공약 발표 등 온라인 강화
'말타고 도심속 행진' 이행숙 눈길


선거 로고송과 운동원들의 요란한 율동이 사라졌다. 4·15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거리 유세 풍경은 예전과 확연히 달랐다.

유세에 나선 각 후보들은 혹여나 유권자들의 심기를 건드릴까 차분하고 조용하게 선거운동 첫날을 보냈다.

2일 오전 7시 선학사거리 일대. 이곳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거리를 오가는 주민들에게 차분히 선거 명함만 나눠줄 뿐 별다른 이벤트 없이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요란한 선거운동을 최소화 한다는 게 캠프의 방침"이라며 "선거운동 기간 로고송을 틀지 않고 가급적 유권자들에게 조용히 다가가는 방식으로 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학사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한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 정 후보도 악수나 포옹 등 접촉이 있는 대면 유세를 줄이고 정책과 정권 심판론 등을 유튜브 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공원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손엔 흰 면장갑을, 얼굴엔 마스크를 쓴 채 유권자들과 연신 인사만 나눴다.

맹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도 유세차 로고송과 선거운동원의 율동없이 연설만 진행했다. 맹성규 후보는 "적극적인 선거운동 자체가 유권자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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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인천 남동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가 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물론 정책공약 발표 등을 모두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온라인 선거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거리 인사 등을 진행하고 선거사무실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비대면 방식의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색 선거전으로 유권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 후보도 눈에 띄었다. 인천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행숙 후보는 말을 타고 도심 곳곳을 돌며 선거 운동에 나섰다.

이행숙 후보는 서구청역 사거리에서 수도권매립지까지 말을 타고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천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들이 예민해져 있는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들의 말실수 하나가 당락을 좌우한다"며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리한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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