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컨선 줄어들라' 긴장하는 인천항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0-04-06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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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급증 위기감 고조
중국 이어 물동량 두번째로 많아
"내수 무너지면 생산 감축" 우려

인천항과 두 번째로 컨테이너 교역량이 많은 베트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천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물동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베트남 경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15일 동안 택시를 제외한 모든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베트남인이 주로 이용하는 '그랩(Grab)'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교통수단도 운행 중단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베트남 2대 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100명을 돌파한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200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식품 소매업과 의약품 판매업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업 운영을 중단하면서 실업자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 내수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1∼2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44만5천74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만6천503TEU보다 2.4% 감소했다.

중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4% 줄었지만, 대(對) 베트남 물동량이 5.11% 늘어나면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베트남과의 물동량마저 감소한다면 인천항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71.6%는 중국·베트남과 교역한 컨테이너였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아직 베트남 내 대부분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어서 수출 물량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수 경기가 무너지면 생산량 감축 등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며 "인천항과의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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