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국내증시… 개미들이 떠받쳤다

지난달 '개인' 11조1869억 순매수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4-06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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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증권시장 주가가 주저앉는 분위기에도 거래량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5일 집계한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18.28%다. 지난해 같은 달(6.44%)의 2.84배 수준이면서 지난달(10.4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이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을 뜻하는 말로, 수치가 클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한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시장 회전율은 더 높았다. 지난달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93.55%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90%를 넘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회전율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 순매도 물량을 거의 그대로 사들인 개인 투자자 등으로 인한 거래대금 급증에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단 하루(3월 4일)를 뺀 총 2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5천55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1조1천869억원을 순매수해 사실상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그대로 사들인 셈이다.

이 같은 개인투자 열풍은 과거 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가 결국 다시 반등한 적 있다는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코로나19로 급락한 증시에 단기 베팅을 노린 개인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회복이 이어지려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미국 신용 위험 등도 완화돼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이 또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당부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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