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수혈 끊긴 쌍용차 "정부·금융권 도와달라"

예병태 대표이사 '임직원 서한'

김종호 기자

발행일 2020-04-07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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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월 쌍용자동차 평택 칠괴동 본사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코로나 확산에 모기업 '자금 경색'
"2300억 철회로 예기치 못한 난관"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 상황"
"임금삭감 등 헛되지 않도록 최선"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가 6일 대주주의 투자 약속 철회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2천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약속을 철회(4월 6일자 1면 보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예 대표는 이날 평택공장 직원들에게 배포한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계획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 대표는 "마힌드라의 자금 지원 철회가 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도 이번 일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도 역시 21일간 전면봉쇄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내려졌으며 마힌드라 그룹 역시 설립 최초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자금 경색에 내몰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 대표는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천300억원이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며 "회사는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는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추진 중인 복지중단과 임금 삭감 노력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앞장서서 혼신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예 대표는 이 글에서 "회사가 지금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에 직면해 있다.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현재 위기 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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