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 '배달의 민족',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세에 공식 사과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20-04-0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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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배달앱 독과점 관련 대책회의12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李 "지방세 납세 여부 확인해볼 것"
道, 민관공동 배달 앱 개발도 추진
배민 "즉각 개선책 마련 나서겠다"


경기도가 수수료 인상에 나선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에 대한 공세적 대응에 나섰다. 수수료 인상 발표로 사회적 지탄이 잇따르자 배민은 6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모두가 어려울 때 함께 조금씩 양보하고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도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요금을 인상해 영세 자영자들의 비명이 튀어나오게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배민이 지방소득세를 정확히 납부하는지, 수수료 인상의 요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군과 함께 배민의 지방소득세 납세 여부를 공동조사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는 경기도주식회사를 중심으로 민관 공동의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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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상황이 이렇자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수수료 인상을 공식 사과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영세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기습적 이용료 인상을 한 배달의민족 대표께서 사과와 함께 시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하니 일단 다행"이라면서도 "원상복구에 대한 언급은 없이 또 다른 이용료체제 개편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체제개편으로 인한 이익증가(이용자의 부담증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앞서 배민은 요금체계를 기존 정액제에서 성사된 주문에 5.8%의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요금의 '오픈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혀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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