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n번방' 디스코드 성착취물 유포자 10명 검거… 8명이 미성년자

김도란 기자

입력 2020-04-07 14: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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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도박사이트 홍보를 위해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음란물을 유통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학생과 청소년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피의자들이 범행에 이용한 휴대전화.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텔레그램과 유사한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통시킨 대학생과 청소년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도박사이트 홍보를 위해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음란물을 유통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야넷 19금방'의 운영자로 자신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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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인터넷 메신저 '디스코드' 성착취물 채널 운영자 및 유포자 검거 브리핑에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이 압수물품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도박사이트로부터 홍보비 명목의 돈을 받고 음란물 유포 채널 회원들의 회원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얻은 범죄 수익 1천600만원 가운데 9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했다. 또 운영한 채널 5개를 폐쇄하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동영상 약 1만6천여개(238GB)를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또 다른 채널 운영자인 고등학생 B군과 중학생 C군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만 12세인 C군은 지난해 범행 당시에는 초등생이었다.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B군은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7명 가운데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모두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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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김선겸 사이버수사대장이 인터넷 메신저 '디스코드' 성착취물 채널 운영자 및 유포자 검거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포자들은 적게는 738개(8GB)에서 많게는 8천개(140GB)에 달하는 동영상을 갖고 있었으며 영상 1개당 1만~3만원을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음란물을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음란물을 삭제 조치했으며 범죄 피해자에게는 심리전문요원을 배치해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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