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째 '집콕'… 층간소음에 이웃갈등 커진다

김태양 기자

발행일 2020-04-08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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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감염병에 실내 거주 스트레스 ↑

인천콜센터 2·3월에 174건 접수
아파트 822곳중 관리위는 '182곳'
시 차원 분쟁조정 대책도 '부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학 연기 등으로 시민들이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26·미추홀구)씨는 위층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들려오는 층간소음 때문에 매일 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평소에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 정도에 잠깐씩 층간소음이 있어서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온종일 가구 끄는 소리, 아이들이 뛰는 소리 등 소음이 이어지니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정도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모두가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조금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한 달이 넘게 층간소음이 계속되니 스트레스가 크다"며 "아파트에서도 최근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층간소음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해 관리사무소에서 이웃 간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부착해놓을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2월과 3월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콜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인천 기준)는 각각 82건과 92건이었다.

지난 2019년 한 달 평균 상담건수(57건)를 넘었다. 지난해 피해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77건(11월)보다도 많다.

층간소음 갈등은 심화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 아파트 입주자 등이 자체적으로 분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층간소음 관리위원회 구성도 의무가 아니다 보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시 의무관리대상 아파트 822곳 중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곳은 22.1%(182곳)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관련 조례를 만들고 층간소음 방지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층간소음 관리위원회 교육, 어린이집 유아 대상 교육 등 예방교육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사전예방교육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고, 더 많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늘고 있는 층간소음 갈등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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