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비하' EBS 온라인 교육(Touch! 초등 영어 - 말하기), 서비스 중지·재검수

남국성 기자

발행일 2020-04-08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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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초등교사와 함께 만든 내용
총괄PD 최종 과정도 '무사 통과'
'4학년용' 불구 저학년에 확대도
제작 시스템 '보완 목소리' 일어


EBS가 남녀의 외모 비하 등 부적절한 교육 내용으로 문제가 된 'Touch! 초등 영어 - 말하기' 온라인 수업(4월 7일자 7면 보도)을 홈페이지에서 모두 내린 채 서비스를 중지하고 재검수에 들어갔다.

7일 EBS 초등 사이트에는 'Touch! 초등 영어 - 말하기' 수업이 모두 빠져있다. 현재 1~6학년은 아예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다.

경인일보의 취재 이후 EBS는 '8강 가족 소개하기'에 대해 초등교사로 구성된 심의단을 통해 재심의를 거쳤고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려 서비스를 중단했다.

더불어 해당 수업 전반에 걸쳐 재점검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전체 수업의 서비스를 중지했다는 게 EBS의 설명이다.

하지만 EBS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검수에 있어 보다 면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BS 교육 콘텐츠는 일반적으로 현직 교사들이 제작 및 선별 검수 등에 참여한다. 매년 초등교사가 파견돼 프로그램 제작을 함께 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수업에서 등장한 역할극의 경우 2010년에 별도로 제작됐지만 2016년 Touch! 초등 영어 - 말하기를 새롭게 제작하는 과정에서 포함됐다. EBS에 파견된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내용에 맞는 영상을 이전에 제작한 자료영상들에서 찾아 넣은 것이다.

이후 총괄프로듀서가 최종 검수를 다시 한번 했지만 문제의 영상은 제외되지 않았다.

EBS 관계자는 "EBS가 제작하는 콘텐츠 수가 너무 많고, 제작과정에서 교사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교사들을 믿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문제의 수업은 온라인 사이트뿐 아니라 EBS가 운영하는 영어전문 케이블 채널에서도 방영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 당시엔 초등학교 4학년용 수업으로 만들어졌지만, EBS 초등 사이트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초등 공통으로 분류됐고 저학년 학생도 보는 수업으로 확대된 것이다.

EBS 관계자는 "해당 수업은 검수 대상에 올렸고 판단 여부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비스를 중지한 상태"라면서 "오래된 콘텐츠는 시기적으로 안 맞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현재 EBS가 마비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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