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제여객터미널 영향 '한중카페리 하역료 폭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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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문을 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


항만업계 '40~70%'까지 인상 전망
'코로나 직격탄' 선사 부담 커질듯

오는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화물 처리 비용 상승에 따른 한중카페리 업계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한중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 선박의 하역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주)의 시설물 공사가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한중카페리 선사와 하역사의 하역료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은 영진공사·동방·선광·우련통운 등 인천항 한중카페리 4개 하역사가 설립한 법인이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은 인천항만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신국제여객부두 22만5천㎡를 30년간 임차해 컨테이너 장치장 등 화물 처리 지원시설을 설치·운영하게 된다.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하역료가 대폭 인상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가 현재 사용 중인 제1·2국제여객터미널과 비교해 1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데다, 하역사들이 신국제여객부두에 신규 시설을 구축하면서 큰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하역사 관계자는 "하역료 인상 요인이 많기 때문에 (하역료가) 일부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국제여객부두는 기존 제1·2터미널 부두와 달리 '인천항만공사-부두운영사-하역사'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선사들의 하역료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신국제여객부두는 인천국제페리부두 운영이 인천항만공사에 연간 40억∼50억원을 내고 임차해 이를 하역사에 빌려주는 전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런 운영 구조 때문에 인천항만업계에서는 하역료가 40~7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중카페리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운송이 중단된 상황에서 하역료까지 큰 폭으로 인상되면 선사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카페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월28일부터 여객 운송을 중단하고, 화물만 운반하고 있다.

한중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화물 처리 비용이 비싸지면 인천항의 경쟁력이 나빠져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역료 협의 대상은 선사와 하역사이지만, 인천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하역료 협의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지만, 하역료가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하역사, 한중카페리 선사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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