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허위사실 고발·업체 실수… '말 많고 탈 많은' 공보물 전쟁

설훈-서영석 '공약이행률' 공방전
4선 신상진 '5선…' 압축표현 해명
이창근, 이현재 '김종인 지지' 고발


4·15 총선 공보물이 배포되자, 경기도 내 각 선거구에선 후보들 간의 '공보물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단 몇 장의 공보물로 촉발된 신경전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부천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후보가 미래통합당 서영석 후보의 공보물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법기관에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서 후보는 공보물에 '초선 의원 평균보다 월등히 떨어진 공약 이행률 26.5%, 19개 공약 중 5개 완료'라며 설 후보의 공약이행률을 지적했다.

이에 설 후보 측은 "공약이행률은 완료공약과 추진 중인 진척도로 판단해 볼 때 94.74%"라고 즉각 반박했지만, 서 후보 측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분석·조사한 것이라며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설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성남 중원의 민주당 윤영찬 후보는 통합당 신상진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신 후보가 공보물에 '5선의 힘, 압도적 추진력으로 신상진이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윤 후보는 4선임에도 5선으로 표기했다는 지적이다.

신 후보는 "중원 출신의 5선 의원이 돼 더 큰 일꾼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는 호소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인쇄 전 선관위로부터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통합당 하남 이창근 후보는 무소속 이현재 후보가 낸 공보물에 '김종인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지원의사를 밝혔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창근 후보는 "이현재 후보가 공보물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기사를 게재하며 김 위원장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는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중앙당에 확인한 결과, "김 위원장 측은 공문을 통해 '이현재 후보 지지는 물론 지원한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통합당 안성 김학용 후보도 민주당 이규민 후보를 고발했다.

이 후보의 공보물에 '김 의원은 바이크를 타는데 바이크 고속도로 진입 허용 법안을 발의했다'와 '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인데 용인 SK하이닉스 오폐수가 안성으로 방류될 계획' 등의 내용을 담아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모든 선거구민에게 보내는 공보물에 명백한 허위사실을 기재하는 것만큼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수원을 백혜련 후보는 공보물에 자신이 출마한 권선구가 아닌 팔달구의 전경사진을 사용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백 후보 캠프 관계자는 "외주 업체의 실수"라며 "단순히 배경으로만 사용하는 사진이어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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