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IOC위원직 유지 '연임 길' 열려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04-1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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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화상회의를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직무 정지' 개정 만장일치 의결
11월까지 사퇴안해도 '선거 유리'
시민단체들 "불순한 시도" 반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정관 개정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직을 유지하면서 내년도 회장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0일 서울 호텔롯데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0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재적 대의원 120명 중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장 선출 관련 정관 개정을 심의한 뒤 만장일치로 원안 의결했다.

체육회 정관 29조 '회장 선출'에서 회장을 포함한 임원이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 회장의 임기 만료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사직' 규정을 정관 개정에 따라 '90일 전 직무정지'로 수정한 것이다.

회장 선거 관련 규정 개정으로 인해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이 회장이 자신의 직을 어떤 방식으로라도 유지하면서 연임에 도전하는 유리한 구도가 됐다.

당초 현 회장의 임기 만료 시기인 내년 2월의 90일 전인 올해 11월까지 회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이 회장이 체육회장에서 사퇴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도 자동으로 잃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IOC 총회에서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올랐다.

이날 총회에선 5명 상당의 대의원들이 경기종목단체 회장 선거 50일 이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을 이번 회장 선거 관련 규정 개정과 같이 수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사 진행 발언을 했다.

내년 초에 진행될 경기종목단체 회장선거는 50일 이전 사퇴 규정이 걸려 있어 '직무정지'로 규정 개정할 것에 동의했다.

반면 이날 총회장 입구에서는 허정훈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와 일부 시민단체가 회장 선거 정관 개정에 대해 '정관 개정은 이기흥 현 회장의 연임을 위한 불순한 시도'라며 피켓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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