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4·15 총선 인천 판세분석]진보로 쏠린 균형추… 체면 구긴 통합당, 정의당 빈손


동미추홀갑 등 보수 강세 무너져 

송영길 입성… 민주 당권에 탄력
前시장 안상수·3선 이학재 고배

인천은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15일 오후 11시 기준 개표 상황대로 승부가 확정되면 지난 19~20대 총선 결과에서 나타났던 진보·보수 진영의 균형이 무너져 민주당쪽으로 크게 기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포진한 북부권을 싹쓸이했고, 전통적 약세였던 동미추홀갑까지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송영길 후보(계양을)는 개표 초반부터 큰 차이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해 당권 도전에 탄력을 얻었다.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후보(부평을)도 4선 타이틀을 얻어 역시 당권을 향한 도움닫기에 들어갔다. 이밖에 3선 대열에 합류한 윤관석 후보(남동을)도 국회 상임위원장 도전 등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김교흥 후보(서갑)는 4번의 도전 끝에 라이벌 통합당 이학재 후보에 설욕하며 국회에 재입성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다가 18~20대 총선에서 내리 이 후보에 패했다.

총선 재수생인 허종식 후보(동미추홀갑)와 이성만 후보(부평갑)도 이번엔 여유 있게 금배지를 달았다. 박찬대(연수갑), 유동수(계양갑), 신동근(서을) 후보도 안정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3파전 구도인 연수을은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단일화 없이 각자 총선 완주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은 물론 광역·기초의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고, 총선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

통합당은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참패를 당했다. 3선 이학재 후보(서을)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했고, 보수 텃밭인 중강화옹진에서 배준영 후보가 개표 중반까지 근소하게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

강화에서 몰표를 얻은 덕이다. 민주당에 큰 차이로 패하면서 인천 정치권 내에서 통합당의 입김 강도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전직 인천시장의 운명도 엇갈렸다. 민선 5기 시장이었던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승승장구한 반면, 민선 3·4기 시장인 통합당 안상수 후보(동미추홀을)는 고배를 마셨다. 통합당은 안 후보를 전략 공천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전략이었다.

동미추홀을은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보이며 경합을 벌였으나 90% 개표가 진행된 오후 11시 현재 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남 후보는 경선에서 3선 구청장 출신의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을 이기고 후보에 올랐고, 윤 후보는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당하자 20대에 이어 2번 연속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6명의 후보를 낸 정의당은 이정미 후보(연수을)의 당선을 위해 온힘을 쏟아부었지만, 11시 현재 사실상 당선권에서는 멀어진 것으로 나타나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진 못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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