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증가 인천항, 2분기 '코로나 악재' 우려

공항만/ 대한항공, 화물 사업 부분 인정 받아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기의 국제선 운항이 줄어들자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A330 여객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1 ~ 3월 4016만t 작년比 2.5%↑
가스·모래화물↑ 기저효과 분석

전세계 '2분기 컨' 12% 축소 예측
중고차 '벌크' 月수출량 절반줄듯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인천항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해양수산부 포트미스 시스템에 따르면 올 1~3월 인천항 물동량은 4천16만3천417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천916만5천847t과 비교해 2.5%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천163만4천723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지만, 벌크 물동량이 지난해 1~3월보다 4.3% 증가한 2천852만8천694t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물동량이 늘었다. → 표 참조


인천항만공사는 석유가스 및 기타 가스와 모래 화물이 늘면서 전체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1분기 석유가스 및 기타 가스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7% 늘어난 950만7천292t을 기록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 수입되는 물량이 증가했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천 앞바다에서의 해사 채취가 재개되면서 올 1분기 모래 물동량은 194만3천341t으로 집계됐다.

화학공업 생산품은 컨테이너에 실어 운반된 화물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5.6% 증가하면서 162만3천76t으로 집계됐다.

반면 방직용 섬유제품(389만4천66t·5.9%↓)과 유연탄(322만5천934t·19.1%↓)은 감소했다.

특히 유가 급락과 항공유 수요 감소로 원유 물동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38.2% 감소한 139만9천591t을 기록했다.

올 1분기는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전 세계 화물 이동이 급격히 줄어든 2분기부터는 물동량 감소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인천항 주요 벌크 화물인 중고차 물동량이 이번 달에는 월간 수출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인천 항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의 주요 컨테이너 항로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항로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서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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