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취업난·수입감소 '우울한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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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9 인천여성 취업박람회' 채용공고 게시판. /경인일보DB


설문 95% 불안·두려움 호소
"사각지대 지원정책 마련을"

인천지역 청년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난·수입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상생활이나 취업 등 계획에 지장이 생기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청년유니온과 인천청년광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19~39세 인천 청년 13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사례를 설문조사(중복응답)한 결과,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에 사는 대학교 3학년 A씨는 취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자격증 시험, 대외활동이 연기돼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점인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어 무기력하다"고 설문에 답했다.



또 다른 지역 청년 B씨는 "코로나 사태가 두달 넘게 지속되는 동안 월세, 공과금이 줄줄이 밀리고 당장 식비도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사 대상 청년 중 95.13%는 불안감, 두려움 등 심리적 변화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고용유형별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구직자인 응답자 32명 중 18명이 정기 시험 연기·취소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부할 공간이 부족해 어렵다는 응답자 17명, 채용이 연기돼 힘들다는 응답자가 16명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하는 청년 27명 중 대다수인 23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조사됐고, 11명은 사업장 매출 감소로 시급을 깎기 위한 '강제 조퇴'를 경험했다.

프리랜서 응답자 12명 가운데 8명은 수입 감소와 정부·지자체 지원대책이 미흡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김민규 인천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들의 수입은 줄었으나 대출금 상환, 무급 휴직, 월세 부담 등 고정지출금은 그대로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청년 위기는 인천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적절한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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