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6일부터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서 운영해 오던 코로나19 검사 '드라이브 스루'(왼쪽),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경인일보DB |
인천 지역 의료진들 '최초 고안'
市, 워크 스루 운영도 잠정 중단
인천시는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서 운영해오던 '드라이브 스루',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선별진료소는 6일부터 운영되지 않으며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3월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방문자는 모두 2천58명(4월 30일 기준)으로 이 중 1천590명(양성 확진자 5명)이 검사를 받았다.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서도 530명(4월 30일 기준)의 의심환자가 검체검사를 받았다.
인천지역 의료진들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안해 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선진 방역시스템을 해외에 알린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 체온측정과 문진표 작성,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유증상자들이 병원이나 보건소로 몰리는 것을 차단, 지역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시설은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와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 등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생물 테러에 대한 연구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 시 고안해 낸 해독제 지급 방식 중 하나였다. 당시 연구 책임자는 엄중식 교수였으며 이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다시 구조화한 게 인천의료원 김진용 과장이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검체 검사의 경우 1명당 최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는 10분 안에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런 효율성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 검사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운영될 수 있도록 대비를 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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