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중학교 신설' 두 목소리

김우성 기자

발행일 2020-05-14 제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학부모 "개발땐 학생 수 속단못해"
자녀들 '학습권 침해 우려'등 지적

교육지원청 '추가 신설 불가' 방침
"과대한건 맞지만 과밀학급 아냐"


중학교 신설 요구가 제기된 김포 장기동 사회복지시설용지(5월 1일자 8면 보도)의 매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조만간 학생 수가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분석과 앞으로도 학교가 부족할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김포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용지가 포함된 '장기운양중학군'에는 장기중·고창중·푸른솔중·운양중·하늘빛중 등 5개교 총 130학급에 4천500여명의 중학생이 다니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이 중 유일하게 운양동에 소재한 하늘빛중(23학급)의 수요 분산을 위해 초 18학급·중 24학급 규모의 초중통합학교 신설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오는 2023년 개교를 목표로 설계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장기운양중학군 학부모들은 이번 통합학교 건립만으로 학군 내 중학생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공동주택 건설이 확정되진 않았다 해도 학군 안팎에 워낙 개발압력이 거세기 때문에 학생 수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특히 사회복지시설 인근 김포금빛초가 지난 2017년 개교와 동시에 증축을 하는 등 이미 교육청의 수요 예측이 빗나간 전례가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김현주 김포시 초등학부모회장단협의회장은 "주변에 지하철 계획 등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 학생 수가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알 수 없다"면서 "학생 수가 과대해지면 과학·음악·미술실 등 특별교실을 둘 수가 없고, 쉬는 시간 10분 안에 화장실도 이용하기 힘들어지는 등 학습권 침해를 넘어 기본적인 생활권마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만약 아이들이 많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해 학교를 새로 만드는 게 걱정된다면 도서관이나 박물관, 체육시설 등 마을공동 문화복지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건축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김포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군에 중학교 추가 신설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의 우려와 다르게 교육지원청은 오는 2026년에 학생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학군 외곽지역 학원가와 동떨어진 A중학교의 경우 기피현상으로 오히려 교실이 남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가 과대한 건 맞지만 '과밀학급'은 아니다"라며 "중학교 하나를 건립하려면 약 500억원의 예산과 3~4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다 지어질 무렵이면 학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우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