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참사 설명회 관심 집중된 블박 영상…"소화기 찾는 시공사 대표?"

유족·법률대리인 증거인멸 우려 표명
"시공사 건우 대표라면 구속수사해야"

손성배 기자

입력 2020-05-16 16: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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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유족 설명회에서 화재 당시 현장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산업재해 참사' 경찰 유족 설명회에서 화재 당시 현장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에 유족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합동분향소에서 3차 유족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유족들은 방송매체가 보도한 '20초 만에 불길 확산…이천 물류창고 화재 블랙박스 공개' 기사에서 다룬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 경찰에 확인을 요구했다.

앞서 KBS 등은 지난 13일 이천 물류창고 지하 1층 외부(외관상 지상 1층)에 시공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소화기, 야 소화기. 119 불러 빨리 갖고 와"라고 외치는 블랙박스(현장에 주차된 1t 포터 차량)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유족들은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 데 경찰에 반감을 표시했다. 또 유족과 유족을 대리하는 법률대리인(변호사)은 블랙박스에 담긴 인물이 시공사인 (주)건우 대표 이모씨 아니냐고 물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다른 기관에서 먼저 입수했으며, 법원의 적법한 압수 영장에 따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대표 여부에 대해선 확인 불가 답변을 내놨다.

나원오 이천 화재 수사본부 부본부장(형사과장)은 "블랙박스 영상을 수사와 재판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 법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를 했다"며 "압수한 증거자료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어 제공할 수 없고, 경찰에서 언론에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 등에 대한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화면에 나오는 사람은 누가 봐도 시공사 대표"라며 "현장에 시공사 대표가 직접적인 지시를 하는 정황이 있다면 증거인멸 우려가 명백해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협력사와 시공사가 자주 면담을 하고 있는데도 명확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 부본부장은 "진술 증거도 있지만, 물적 증거와 공사일지, 현장도면, 전자기록 정보 등 물적 증거가 중요시되는 시점"이라며 "진술을 맞춘다고 해서 일부 지장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검은 것이 하얗게 되거나 하얀 것이 검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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