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배구부 감독 '길어지는 공백'

이경석 前 감독 지원에 내부 마찰
대학 "심도있는 검증" 인선 지연

경기대가 공석이 된 남자 배구팀의 사령탑 자리에 대한 공모에 나섰으나 대학 내 일부 조직의 반발로 아직까지 새 감독을 영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기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달 27일 신임 남자 배구부 감독 선임을 위한 공모를 했다. 당초 공모에는 6일 합격자를 발표한 뒤 8일까지 1차 서류심사에 이어 면접심사를 진행하고 14일에 최종 감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공모에는 이상렬 감독을 보좌해 온 후인정 경기대 코치를 비롯해 1994~2011년까지 배구부 감독을 맡았던 이경석 전 감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대 체육대학 단과대학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 전 감독을 문제 삼았고 결국 신임 감독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운영위는 성명서에서 이 전 감독에 대한 선수 스카우트 및 등록금 비리, 선수 구타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심사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 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영위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공모에 지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심사과정에서 탈락했을 것"이라며 "나와 함께 공모한 후 코치는 제자다. 감독 선임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후 코치는 "운영위 반발이라는 뜻하지 않은 소식이 불거져 저 역시 당혹스럽다. 나를 지도한 감독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줄은 몰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인사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경기대 한 관계자는 "운영위의 주장을 놓고 심도 있는 검증이 이뤄지고 있어 신임 감독 인선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명한 인선으로 학교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대 배구부는 이상렬 감독 체제로 운영해오다 이 감독이 지난달 20일 남자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신임 사령탑 자리로 임명되면서 새 감독을 물색해 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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