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과 대화하는 朴시장-박남춘 인천시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G타워 전망대에서 '산업부 포스트 코로나 대응 경제자유구역 정책간담회'에 앞서 송도국제도시를 보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3가지 전략·9개 세부과제 등 공개
'밸류 체인' 강화로 시설·R&D 기반
11공구 확대 의약품공장 유치 구상
대기업·지역업체 상생 네트워크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정부의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발맞춰 송도국제도시에 '완성형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인력양성과 연구, 생산, 상품화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갖추고 바이오 산업의 몸집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4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발전방안을 공개했다. 인천경제청은 "K-바이오를 선도하는 세계 최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를 송도에 조성하겠다"며 3가지 전략과 9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인천경제청은 연구-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강화해 바이오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각 분야가 하나의 사슬(Chain)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 전체 산업의 가치(Value)를 높이겠다는 거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에 대규모 생산 부지를 추가 확보하고, 여기에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해 의약품 생산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92만㎡의 부지를 200만㎡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유치기업을 60개에서 7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고용 규모도 5천명에서 2만명으로 늘어난다.
혁신 신약 생산을 뒷받침할 연구개발 기반 확대를 위한 바이오 벤처와 첨단 산업분야 육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백신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ICT 기반의 의료기기, 스마트 헬스케어(유전체 분석, 진단 시스템) 분야를 집중 유치해 관련 기업을 20개에서 300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누적 투자액은 7조원에서 15조원, 매출액은 2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밖에 관련 분야 핵심 제품 국산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수급망을 확보하고, 대기업과 지역 기업 사이 상생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인력 양성 기관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자부 공모 사업인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해 대규모 전문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바이오 관련 학위와 신입·재직자 교육 기능을 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성윤모 산자부 장관에 인천 유치를 건의하면서 "앵커 기업의 후속 투자와 송도 11공구 확대 부지 내 신규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송도를 전문 인력 수요·공급의 거점으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국내외 기업의 법인세를 5~7년 감면해주고 그 대신 첨단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밖에 지역 내 병원과 연구소, 대학, 기업이 연계 협력하는 혁신 연구회를 운영해 아이템 발굴과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선도 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프랑스와 독일 등 바이오 선진국과 교류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