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합의 추대론' 급부상… 고심 깊어진 김진표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20-05-20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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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YONHAP NO-3141>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오른쪽) 의원과 김진표(왼쪽)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간담회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여성 최초로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연합뉴스

與 유력 거론속 박병석의원과 회동
집안싸움 비칠라 후보등록은 보류
당내 "협의한 듯·막판 변수" 팽팽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이 후보 등록 첫날인 19일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후보등록 시간은 아직 하루가 더 남았지만, 당내에서 자칫 '집안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후보군의 고심이 깊어진 탓이다.

차기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5선의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이날 오전 "어제 오후 박병석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오늘(19일) 후보 등록은 보류할 예정"이라며 "하루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날 후보 등록을 보류하고 고심에 들어간 것은 최근 당내 '합의 추대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후보 등록 직전에 두 의원이 회동한 뒤 등록을 보류했다는 점에서 양자 간 '추대'로 의견을 좁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경쟁자인 박 의원도 이날 비슷한 입장을 냈다.

박 의원은 "어제 저녁에 김진표 의원을 만났다"면서 "필요하면 한번 더 접촉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추대론에 대해선 "전혀 그런 예측은 말아달라"면서도 경선에 따른 과열 우려에 대해선 "국민들이 180석을 주셨으니 거기에 걸맞은 역할을 요구하고 계실 것이다. 의원들이 무겁게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앞서 당내에선 경선 과열 조짐이 비치자 21대 국회의장만은 순리에 따라 추대로 가는 것이 옳지 않겠냐는 의견이 표출돼 왔다. 총선 이후 오는 8월 말까지 원내대표·국회의장·당대표 경선을 연이어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후보군의 출마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했던 만큼 후보 등록 막판까지 '합의 추대'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추대로 결론 내려도, 김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을 맡는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김 의원이) 고심은 거듭 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결론은 중론(추대론)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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