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라도 확진땐 '게임 오버'… 내달까지 경기도 대회 '전무'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05-20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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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단체들 코로나 추가 발생 부담
개인 신상 공개·손해배상금 '걱정'
문체부 학생선수권 추진 독려 외면

기존대회 이달말 취소여부 결정
도교육청 "정부 별도 지원안을"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교 3학년 개학이 20일 시작하면서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한 전국대회와 경기도 대표 선발전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6월까지 대회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교 3학년 학생 선수의 경우 6월까지 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대학 진학에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도내 65개 종목단체 가운데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도 대표 선발전, 각종 선수권대회 등의 일정이 확정된 곳은 사실상 '전무'다.

경기도우슈쿵푸협회의 경우 전국체육대회 도 대표 선발전을 오는 30~31일, 경기도태권도협회의 협회장기는 다음달 15일, 경기도테니스협회의 경기도지사기는 다음달 27~28일, 경기도롤러경기연맹의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전은 다음달 6일, 경기도스쿼시연맹의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전도 다음달 중 추진 계획만 잡혀있을 뿐 6월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경기도골프협회가 매년 6월 진행해 온 경기도지사기를 비롯해 경기도육상연맹의 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전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경기도가 아닌 중앙 단체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황금사자기(6월11일)' 일정만 이날 확정됐다.

이와 관련 도내 종목단체 사무국들은 지난 13일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로부터 '학생 선수 대상 경기대회 운영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에는 학생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등교 후 2~4주 후에 이르는 준비기간을 확보하면서 고교생은 다음 달 10일 이후, 초·중학생 대상은 다음달 22일 이후부터 경기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한 조건이 담겼다.

상급기관에서의 대회 추진 독려에도 불구하고 각 종목단체가 선발전 및 종별 대회 등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종목별 사무국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대회에 출전했다가 선수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선수 개인의 신상 및 동선 등이 공개되고 지자체 등으로부터 막대한 액수의 손해배상금까지 떠안게 되는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A종목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면서 고교 및 대학 진학 등을 이룰 수 있도록 일정을 세우고 싶은데 이태원 사태와 같은 일이 우리 종목에도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이달 말 회장과 사무국 회의를 통해 최종 추진·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기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종목단체별로 소년체전 선발전 등 대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교육청과의 대회 추진 관련 회의도 잡혀 있지 않다"며 "학생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부 기관의 별도 지원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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