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시대 명재상 '채제공'… 역사적인 행보 '따라걷기'

실학·수원화성박물관 특별전
번상행록
실학박물관 특별전에서 최초로 공개된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한글필사본 '번상행록(樊相行錄) /실학박물관 제공

실학박물관이 수원화성박물관과 함께 '정조대의 명재상 채제공과 실학'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지난 19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8월 23일까지)을 시작으로 수원화성박물관(9월 3일~10월25일)에서 마무리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우선 1부는 서울 경기지역 명가(名家)의 후예인 채제공이 18세기 남인세력의 영수로 부상할 수 있는 배경을 전시로 풀었다.



아울러 1788년(정조12) 임금이 친히 어필로 우의정에 임명하는 '비망기'를 비롯해 재상으로 재임하면서 올렸던 상소들을 통해 채제공의 정치적 생애를 조망한다.

2부는 실학과 채제공의 학문적 관련성에 주목했다. 채제공은 국가개혁을 위해 반계 유형원의 학문을 계승했고, 성호 이익의 학문을 후배학자들에게 권면했다. 또한 채제공은 열린 시각으로 서양의 학문을 실용적 차원에서 활용을 생각했다.

3부는 시대 변화를 읽은 뛰어난 관료로서 채제공의 활동을 다뤘다. 그는 육의전(六矣廛) 등이 점유한 특권적 상업 독점권을 폐지한 '신해통공(辛亥通共)'을 단행해 영세소민들의 삶을 보호해 줬다. 상업 활성화에 기여한 '신해통공'의 단행은 이번 전시에서 영상작품 '신해통공-상생의 씨앗'으로 선보인다.

이어 정조시대 최대 국책사업 총괄을 맡아 진행한 '수원 화성 건설'을 다룬다. 그는 여러 실학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반영해 이 사업을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상업 물류의 중심으로 부상했던 조선 최고의 신도시 '수원 화성'을 12폭의 '수원화성도' 병풍으로 확인할 수 있다.

4부는 '채제공, 그림과 기록으로 남다'라는 섹션으로 보물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과 그가 죽은 후 곡절 끝에 이루어진 '번암문집'의 간행과정을 전시로 연출했으며, 특히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한글필사본 '번상행록(樊相行錄)'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밖에 정조의 명을 받들어 궁중화가 이명기가 그린 채제공의 전신좌상 '채제공 초상 시복본(蔡濟恭 肖像 時服本, 보물 제1477-1호 일괄 지정)'과 1788년(정조12) 2월 11일 정조가 채제공을 의정부 우의정에 임명하라는 비망기(備忘記), 채제공이 쓴 기문(記文)과 서문(序文)을 이가환과 정약용이 편집 필사했다는 '번암고(樊巖稿)'가 함께 전시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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