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후반기 의장 경쟁 '초선들 러시'

민주 김옥균·오강현·최명진 물망
"전반기, 시정 조력자에 가까웠다"

유일 3선 신명순 의장 연임론도
"자리싸움만 몰두" 당내 우려도


김포시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막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명순 의장이 초선의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24일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민주당 7석, 미래통합당 5석으로 구성돼 있어 후반기 의장석도 민주당이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민주당에는 3선인 신 의장을 제외하고 모든 의원들이 초선이라 애초 신 의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총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최근 들어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속속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후보군은 김옥균(59)·오강현(47)·최명진(55) 의원으로, 이들은 전반기 의회가 시정의 조력자에 가까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A의원은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견제와 감시, 나아가 정책을 제안하고 대안을 제시해 집행부가 일하게끔 자극하는 것인데 그런 점이 부족했다"며 "(의장이 되면)의정활동 핵심인 조례발의, 5분 자유발언, 시정 질의를 적극 권장하고 이런 활동이 의회 안에 머물지 않게 의장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집행부에 반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B의원은 "전반기는 의장이 부각되는 '의장 중심의 의회'였다고 볼 수 있다"며 "의장이 돼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을 빛내주고, 야당과 소통하며 의회 본연의 견제역할을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C의원은 "김포시의원은 평균 3만7천여명의 주민을 대변하면서 김포시 전체의 공익까지 고려해야 해 의정활동이 늘 조심스럽고 어렵다"며 "이 같은 의원들의 심정을 보듬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챙겨주는 게 의장의 역할"이라고 출마 경위를 밝혔다.

하지만 신 의장의 연임이 당연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차대한 자리에 재선이면 몰라도 초선은 무리가 있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신명순 의장은 특별한 문제 없이 포용의 리더십을 보이며 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었다. 다선에는 이유가 있는 것인데 정치적인 이해타산으로 다선이 무시되는 선례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총선으로 이어진 민주당 지지 분위기에 취해 자리싸움에만 몰두하는 인상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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