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꿈이 함께 꽃 피우는 도시 조성할 것"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언

최규원 기자

입력 2020-05-23 12: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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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욱(사진 왼쪽에서 4번째) 오산시장과 장인수(사진 왼쪽에서 5번째) 오산시의회 의장 그리고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 19일 꿈두레도서관에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산시 제공

"오산은 혁신 교육도시입니다. 시민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교육을 통해 꿈도 키우고 그 바탕을 통해 성장하는 최고의 꽃을 피우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19일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산은 2012년 시민들의 평생학습 개념을 바꾸면서 교육도시로서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지자체들의 평생교육 개념은 대부분 유명 강사 등을 초청하는 아카데미 형식으로 진행돼 왔었다.

하지만 시는 2012년 6월 학습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찾아가는 배달강좌 런앤런을 시작으로 시민참여학교, 학부모 스터디, 꿈찾기 멘토스쿨 등 지역특화사업 등을 통해 마을학습공동체를 형성해 나갔다. 2015년에는 교육부로부터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았다.

평생학습은 시나브로 진화하면서 지역 어디에서나 학습할 수 있는 하나로(路) 통합학습연계망을 구축했고 2017년부터는 오산백년시민대학을 통한 다양한 시민참여 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 이뤄지는 학습플랫폼 '오늘e'를 구축했다.

이제는 시 주도가 아닌 시민들이 배워 또 다른 시민에게 배움을 나누며 개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결국 오산은 교육, 교육하면 오산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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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생학습FESTA에서 마림바 밴드 쿵따리 샤바라의 공연 모습. 마림바 밴드는 장애인 부모연대 회원들의 자녀로 자폐 발당장애아들로 구성됐다./오산시 제공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은 아지도 요원하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의 경우 강사풀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산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전국 최고의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오산이라도 장애인을 위한 교육은 아직 부족하다.

장애인 특화 교육을 실시학고는 있지만 지원 대비 성과가 미진하다는 의견과 보편적 평등의 잣대로 보는 시각 때문에 장애인들은 되려 평등에서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 평생교육은 평등보다는 형평의 기준에서 접근해야 한다.

시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시는 장애인에 대한 대 시민 인식 개선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평생교육강사 및 장애인 인권강사 양성 그리고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종사자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조금 다른 것이지 경계하고 피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공존하고 소통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식 개선사업과 동시에 장애인의 평생학습 접근성 강화 및 교육 편의 제공을 위해 장애인 웹 접근성 강화, 교육정보 통합제공, 수강료 즉시 감면 서비스 등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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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생학습FEATA에서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오산지부 회원들로 구성된 '즐겁고 신나는 난타교실'의 공연 모습./오산시 제공

또한 이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러닝메이트(Learning mate)'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러닝에이트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수료한 강사와 상담가가 학습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찾아가는 서비스다.

발당장애인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대중교통 이용 및 공공시설 체험 등을 통해 생활자립 강화 교육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문교육으로 직업역량을 강화해 바리스타·네일아트·한식조리·제과제빵 자격증 취득 과정을 개설한다. 특히 캔들전문가 과정과 레진아트 전문과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산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는 10여년 넘게 구축해 온 평생학습 플랫폼을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없이 공유하고 즐기는 문화를 조성해 '모든 꽃을 피우는 평생학습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구성원이면서 아직까지는 제대로 함께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해 시가 추진하려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서 교육을 통해 꿈도 키우고 그 바탕을 통해 성장하는 최고의 꽃을 기대해 본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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