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22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고시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지난 23일 복원이 완료된 구간에 대해 향후 복원 계획 등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
문화재청이 인천 계양구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최종 고시했다.
문화재청은 22일 계양구 계산동 산 10의 1 일원에 있는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로 지정해 고시했다. 지정 면적은 문화재구역 6만2천여㎡, 문화재보호구역 4만1천여㎡ 등 총 10만4천여㎡다.
문화재청은 "계양산성은 삼국시대 최초 축조된 이후 구간별로 개·보수돼 통일신라·고려·조선 때까지 사용됐던 석산성"이라며 "삼국시대 축성기술뿐 아니라 후대가 개·보수하면서 사용한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별 성곽 시설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역사3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
계양산성은 인천지역 19번째 국가사적이 됐다. 계양산성은 면적 약 6만2천㎡, 둘레 1천180m, 높이 7m 성곽이다. 계양구는 앞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계양산성의 복원과 사후 관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지난 23일 오전 계양구 간부 공무원, 기자 등과 산성을 둘러보고 추후 복원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계양산성은 북문지 일대로 추정되는 약 100m 구간에 대한 복원이 완료돼 있다. 군데군데에는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도 있었다.
계양산성에 올라서자 부천시, 서구 일대까지 볼 수 있었다. 과거 삼면이 바다였던 계양구에서 산성이 적을 막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역사의 중심에 계양이 있었다는 점이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증명됐다"며 "무너진 산성 주변에 있는 돌을 활용해 복원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고, 최종 복원에는 빠르면 5년, 길게는 10년 이상까지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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