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요양병원서 '폐렴 응급환자 방치·사망' 의혹

지난달 숨진 80대 목에서 이물질… 유족 "코로나 양성 우려 이송 지연"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0-05-25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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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병원면회가 금지된 틈을 타 수원의 한 요양병원이 80대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Y요양병원에 입원했던 조모(87)씨가 지난달 24일 오전 3시35분께 흡인성 폐렴으로 숨졌다.

조씨는 지난 2월3일부터 요양병원에 입원해 생활했다. 코로나19로 3개월간 가족면회가 금지된 후 조씨 가족들은 지난달 22일 오후 6시30분 조씨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딸 안(57)씨는 조 할머니가 자가호흡을 못하고 숨을 쉴 때마다 '그르렁 그르렁' 소리를 냈다고 했다. 의사에게 흡입(Suction)을 요청해 시행해 보니 조씨의 목에서 열무김치 조각으로 보이는 5㎝가량의 이물질이 달려 나왔다.

조씨의 보호자들은 제때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오전 영상통화에서 조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 병원에 퇴원 여부를 물었을 때에도 의료진은 "통증도 없고 급히 치료가 필요한 병이 없어 (퇴원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오후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또 오후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상태가 악화됐는 데도 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하지 않아 보호자들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우려해 고의로 이송을 지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결국 조씨는 대학병원 응급실 음압병실로 옮겨져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만 하루를 보내고 숨을 거뒀다.

자녀들은 병원에 과실이 있다고 보고 수사기관에 이 요양병원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요양병원 측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보호자들이 고소하고 집회 신고를 내겠다고 했던 것을 다 알고 있다"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해서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반론보도> 수원 요양병원 응급환자 방치 사망 의혹 관련] 

 

본 신문은 지난 2020. 5. 27.자 7면(사회면)에 게재한 「수원 요양병원서 '폐렴 응급환자 방치·사망' 의혹」 제목의 기사에서,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Y요양병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우려해 폐렴 응급환자의 이송을 지연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Y요양병원은 조씨가 사건 당일 응급 폐렴이라고 의심할만한 증상이 없었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될 때까지도 자가호흡을 하였으며, 조씨의 목에서 5㎝ 가량의 이물질이 나온 사실이 없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우려해 위 병원이 고의로 이송을 지연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주변 병원에 신속하게 이송 협의를 하여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전원하였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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