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초등생 자녀 상습학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시끌

김성호·박경호 기자

발행일 2020-05-25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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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신체·언어·인격적 체벌 주장
인천교육청, 내달 징계위 회부키로
담임측 "내용달라… 법적대응 고려"

초등학생 자녀가 담임교사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했다며 엄벌해 달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학대 피해를 호소한 초등생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 사는 초등생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9살 아동을 상습 학대한 담임교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2019년 4월부터 9월까지 초등학교 2학년 자녀가 담임에게서 신체·언어·인격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30㎝ 자로 입 때리기', '1m 자를 이용한 곤장', '얼굴·팔·옆구리 꼬집기', '학생을 다른 학급으로 끌고 가 망신주기', '일기장 공개' 등 여러 유형의 학대 사례를 예로 들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담임이 학생들에게 "장애인 같다", "저능아 같다" 등 지적·신체 장애인을 차별하는 듯한 반인권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청원 글에 나왔다.

글쓴이는 "아이들은 말을 안 들으면 맞아야 하는구나 라는 학교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됐고, 또 체벌을 목격하는 환경에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 아프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선생님께 상처받고 아파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간절히 청원 올린다"고 했다.

이 청원은 24일 현재 2천8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8일 학교 측은 피해를 주장한 학부모들과 면담해 이 사건을 처음 인지했고, 9월 23일 해당 교사와 학생을 분리 조치했다. 그 직후 해당 교사는 병가를 냈고, 해당 학급에는 시간강사가 투입됐다. 같은 해 10월 인천연수경찰서가 피해 학생들을 면담한 이후인 11월 4일 학부모들이 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됐고, 인천가정법원에 아동보호사건으로 송치된 상황이다.

해당 교사는 올해 초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났다. 인천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 해당 교사를 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해당 교사 측은 "청원 글에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많다"며 "학부모 30명 중 22명은 탄원서를 써주기도 했고,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경인일보에 전해왔다.

/김성호·박경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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