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전하며 집안일 돕고 말동무… 홀몸노인 보살핀 '키다리아저씨'

칭찬글에 '고객만족상' 여주우체국 서정현 집배원

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0-05-25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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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서정현 집배원 칭찬글

"사람을 살게 하는 건 결국 사람이네요. 감사합니다."

여주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거실 안까지 택배를 전하고 안부를 물으며 살펴준 집배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4일 경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고객의 칭찬글이 전해지면서 지난 4월 여주우체국 서정현(사진) 집배원이 '고객만족상'을 수상했다.

글쓴이 A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자주 엄마를 찾을 수 없어 약이나 생필품, 의료품과 같은 물건을 택배로 보냈는데 엄마가 몸이 불편한 까닭에 며칠씩 마당에 그대로 있을 때가 많았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택배가 집 안까지 배달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의 주인공은 서 집배원이다. 그는 A씨의 누워 있는 노모를 찾아 안부를 전하기도 하고 약이나 먹고 싶어 하던 복숭아를 사다 주기도 했으며 택배로 온 간이변기를 조립해 주기도 했다.

A씨는 "엄마를 찾아갈 때마다 우체부 아저씨 이야기를 하셨다"며 "그때마다 '키다리 아저씨'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모는 이제 세상을 뜨고 없지만 A씨는 "친절함을 넘어 감동을 준 우체부 아저씨를 한 번도 뵙진 못했다. 그간 베풀어 주신 따뜻한 마음이 너무 감사해 꼭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언젠가 만나게 되면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하고 싶다"고 칭찬의 글을 마무리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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