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엇갈린 여중생 집단 성폭행사건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20-05-25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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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인정 반성" B군 "사실 무근"
재판부, 증거 조사·증인 신문 방침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5월 1일자 6면 보도) 가해자 2명이 첫 재판에서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면서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고은설) 심리로 지난 2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성폭력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강간등치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된 A(14)군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간등치상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된 B(15)군의 변호인은 "공모한 사실이 없고 성폭행을 시도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B군 측은 범행 당시 사건 현장인 아파트 28층 계단에 있었느냐고 묻는 재판부에 "현장과 분리된 옥상에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A군 측은 증거 채택 과정에서 "법정에 제출된 증거 중 B군의 진술 부분을 동의하지 않는다"며 "B군이 A군에게 혐의를 떠넘기고 있다"고 엇갈린 주장을 했다.

재판부는 첫 공판에서 "피고인 2명의 진술이 달라 증거조사와 증인 신문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달 중 증거조사 기일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피고인 간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A군과 B군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14)양을 불러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범행 당시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혐의도 받는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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