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개방된 수원 SK V1 중고차 실내전시장, 비 올때마다 전쟁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5-25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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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수원 SK V1 Motors'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건물의 한 실내 전시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들이친 비와 송화 가루로 얼룩져 있다. 이처럼 폭우시 빗물이 건물 내부로 들이치는 구조지만 전시장 바닥엔 사실상 배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김준석기자

수원 SK V1 MOTORS 울타리 구조탓 내부 차량 빗물·송홧가루 '수난'
입주업체들 "창호 개선 대책 안지켜" SK건설 "약속한 적 없다" 반박


"실내 전시장이라고 해서 분양받았는데,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이 크네요."

최근 폭우로 누수가 발생한 '수원 SK V1 MOTORS' 중고자동차 매매단지(5월 21일자 7면 보도)가 실내 전시장임에도 물이 심하게 고일 정도로 빗물이 들이치는 구조 탓에 논란이 되고 있다.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 외벽인데 상당수 벽면에 완전한 창호가 설치되지 않아 폭우 때마다 바닥이 물바다가 될 정도인 건 물론 전시·보관된 차량들이 더럽혀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2일 매매단지 건물(지하 4층~지상 6층) 지상 5층 전시장의 한 입주업체 차량은 빗물에 흠뻑 젖었다 마르자 물방울 모양의 황색 송홧가루가 차체를 뒤덮었다.

4일 전 수원에 쏟아진 폭우가 매매단지 건물 안까지 들이쳐 수백대의 차량이 빗물에 젖고 바닥엔 물이 고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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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에 시간당 30mm 가까운 폭우가 내린 다음날인 19일 '수원 SK V1 Motors'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건물의 한 전시장 바닥에 물이 심하게 고여 작업자가 고인 물을 치우기 위해 가져다 둔 물품들이 놓여져 있다. /김준석기자

이는 건물 외부와 접하는 전시장 공간의 외벽 창호가 개폐 가능한 창문이거나 완전 폐쇄된 구조가 아닌 사람·차량의 추락 방지만 가능한 정도 높이의 울타리 형식으로 지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철제 구조물이 건물 외부를 둘러싸고 있으나 전체 면적 절반가량이 구멍으로 뚫려 있어 빗물 차단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옥상과 같은 외부가 아닌 실내 공간이어서 고인 물이 빠질 배수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입주업체들은 '분양 사기'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한 입주업체 대표 A씨는 "분양 전 해당 문제를 제기했을 때 매매단지 측이 '외벽 창호 개선공사'를 해주기로 했는데 아직 대책 없이 버티고 있다"며 "이 상태로는 비가 올 때마다 세차를 다시 해야 하고 혹시 모를 차량 파손 가능성도 있어 불필요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매단지 시공을 맡은 SK건설 측은 분양 전 창호 개선공사를 약속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분양하기 전에 SK건설도 분양 대행사도 완전한 창호로 외벽을 막아주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며 "다만 비가 들이치는 문제점에 대해선 입주업체와 향후 관리단을 꾸려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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