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지침 위반한 채 돌아다닌 20대 해외 입국자, 수사기관 고발 처지

문성호 기자

입력 2020-05-25 19: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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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20대 해외 입국자가 수사기관에 고발될 처지에 놓였다.

특히, 해당 20대는 다음날 오후가 돼서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물론,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자정을 넘긴 시간 택시를 이용해 하남시의 한 주점을 방문, 지인들과 술을 마신 들어나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필리핀에서 입국한 20대 A씨(천호2동 거주)는 22일 강동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23일 확진(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A씨는 입국 첫날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위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입국 첫날인 21일 오후 4시께 집 근처의 카페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오후 8시 30분에는 택시를 타고 강동구 밖으로 이동을 했다가 다음날 새벽 5시가 돼 집으로 돌아왔다. 또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시간은 집으로 돌아온 지 12시간이 지난 오후 5시 무렵이다.

더구나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에도 자가격리는커녕 자정께 택시를 타고 하남시 망월동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2시간가량 술을 마신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집 근처 고기집을 찾아 오전 8시까지 술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오후 3시 30분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A씨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강동구와 강동구보건소는 해외입국자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강동구가 21일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강동구 밖 A씨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깜깜이 상태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를 방문한 A씨의 동선 일부가 공개되자 미사맘카페 등에는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는 신상 공개를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강동구 관계자는 "A씨의 동선을 조사중이라 자가격리 위반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경위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가격리 행정명령을 어긴 혐의(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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