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둔갑 미국산 소고기, 인천지역 병원·유치원에 수년간 유통

국내산으로 둔갑한 미국산 소고기가 인천지역 병원과 유치원, 마트 등에 수년 동안 대량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26일 축산물 제조·판매 업체에 대한 기획수사를 진행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고, 유통기간이 지난 축산물을 보관한 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축산물 포장·가공업을 하는 A업체는 미국산 소고기 등심·양지·갈비 부위를 국내산 육우로 속여 수년 동안 병원과 유치원, 마트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지하 1층에 영업장으로 신고하지 않은 비밀창고를 만들어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돼지고기도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삼겹살, 등심, 잡뼈 등 소고기와 돼지고기 5t을 몰래 보관해 판매하려 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B업체는 2017년 2월부터 대장균 검사를 하지 않고 뼈 해장국과 돼지국밥, 소머리국밥 등 가공식품을 제조해 식당에 납품한 혐의로 적발됐다.

C업체는 유통기한이 1~2년 지난 외국산 쇠고기 60kg을 판매하거나 판매하기 위해 보관한 혐의다.

인천시는 이들 업체 대표 등 관계자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불량 축산물을 압류해 폐기 처리하기로 했다.

인천시 특사경은 시민 제보로 불량 축산물 유통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10일부터 기획 수사를 진행해 이들 업체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특사경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올바른 원산지 표시를 통한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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