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왼쪽)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 밝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은 더이상 이념에 반응안해
새로운 것 내놓아도 놀라지 말라"
미래통합당이 27일 4·15 총선 참패 후 42일 만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9명의 비대위원이 결정됐고 김 위원장의 구상도 대략 제시돼 당의 앞으로 노선 변화도 예고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에 앞서 원외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며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해 온 '보수', '자유 우파'를 더는 강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길이다. 깜짝 놀랄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9명도 선임됐다.
비대위에는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되고, 여성 비대위원은 부산 출신 김미애 당선자와 4월 총선에서 고양정에 출마한 김현아 의원이 참여했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등 3명은 1980년대생으로 '청년 비대위원'에 해당된다. 재선(21대 국회 기준)에선 성일종 의원이 참여했다.
앞서 통합당은 김 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 개정에 따라 지난달 말 전국위에서 추인된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가 된다. 이로써 통합당은 4·15 총선 이후 42일간의 표류를 마치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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