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모아야 한채' 경기도 중위값 2억8634만원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5-29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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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 '6.8'
저금리 기조에도 주담대 올라
가구소득 중위값은 4190만원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 경기도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데 7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기준금리 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탓에 갈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지역의 KB아파트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PIR은 해당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격과 가구소득의 각각 중위값을 나눈 수치다. 경기지역에 사는 중산층 가구가 월급을 쓰지 않고 모두 모아 중위가격 수준 아파트를 대출 없이 직접 매입하는 데 6.8년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해당 기간 KB국민은행을 통한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가격 중위값은 2억8천634만원, 가구소득 중위값은 4천190만원이었다.

11.7의 PIR을 나타낸 서울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매달 월급 전부를 꼬박 저축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6.8도 적은 수치는 아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국내외 경기가 위축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마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지난 27일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2.80%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내린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58%를 보여 반대로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2.6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연이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한 여건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원에 거주하는 A(36)씨는 "수개월 새 오른 집값에 전셋값까지 비싸지는 상황에 대출금리마저 오르면 내 집 마련의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며 "그나마 코로나19로 기준금리가 계속 떨어져 대출금리도 함께 낮아질 거란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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