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발병' 24명중 16명 '무증상'

접촉 1주일내 조기 발견 가능성
경로 미궁 조용한 전파 배제못해


1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지역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24명 가운데 16명이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무더기 확진자의 출현은 선제적 대응으로 잠복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한 것일 수도 있고, 증상이 없는 조용한 전파자였을 가능성도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경기지역 개척교회 13곳에서 발생한 확진자 24명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다. 인천시는 전날 오전 4시 최초 확진자인 부평구의 한 교회 목사 A(57·여)씨가 양성판정이 나오자 즉시 접촉자 29명에 대한 검사를 벌였다.



A씨를 포함한 확진자 24명 가운데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8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6명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자 당황해 하며 일부는 입원을 거부하기까지 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대 2주로 알려졌으나 최근 동향을 보면 감염 이후 2~3일 뒤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인 A씨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그렇다면 A씨가 지난달 25~28일 개척교회 모임에서 누군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했던 무증상 감염자 중 한 명이 최초의 조용한 전파자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인천시는 이번 확진자 24명의 접촉자를 67명으로 추가 파악했으며 현재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반면 A씨가 최초 전파자가 맞는다면 16명의 무증상 환자들은 방역 당국이 조기에 발견한 잠복기 확진자였다는 얘기가 된다. A씨와 첫 접촉 후 1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라 증상이 나타나려던 시기일 수도 있다는 거다.

인천시 관계자는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것이 이번 집단 감염의 특이사항으로 감염 경로와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 중"이라며 "무증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원 이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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