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혈액암 만성골수성백혈병… 암조직만 노리는 '플라즈마' 치료

아주대병원 김철호 교수팀 연구 발표
mTOR 단백 감소시켜 세포사멸 도움
부작용 거의없어… 의학계 이목 집중

김철호 교수
난치성 혈액암 중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새로운 치료법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은 2일 '플라즈마'를 활용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 가능성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이번에 활용한 '플라즈마'는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되어 균일하게 존재하는 물질로, 임상의학적 암 치료 부분에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즈마'가 암조직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에 아주대 연구팀도 만성골수백혈병 치료 연구에 '플라즈마'를 적용했다.

그 결과 '플라즈마'가 다양한 백혈병 세포에서 라이소좀(세포의 불필요한 물질들을 분해하는 세포내 소기관)의 활성을 저해하고, 세포 주기 진행과 성장을 결정하는 'mTOR 단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세포사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다양한 백혈병 세포에서 발현이 억제되어 있는 'RNF126 단백질'의 발현을 촉진 시킴으로써 'mTOR 단백'의 유비퀴틴화(작은 단백질이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여 표시되는 과정)를 유도해 효과적인 분해를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Cells' 온라인판에 '저온 플라즈마가 mTOR 유비퀴틴화를 통해 항백혈병 효능을 유도'란 제목으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김철호 교수는 "앞으로 백혈병 화학요법 내성 환자 치료에 '플라즈마'가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번 연구는 난치성 혈액암에서 플라즈마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난치성 혈액암의 치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지난 2001년 1세대 표적항암제인 이마티닙(Imatinib, Gleevec) 도입 이후 생존기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났지만 내성을 가진 환자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의학계에서는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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