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한우 파격할인… 동네정육점 빼앗긴 특수

이마트, 물량 공세… 매출회복 찬물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20-06-04 제10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한우 소비가 늘면서 동네 정육점들이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 이마트가 대규모 한우 행사를 계획해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4일부터 일주일간 70t 규모의 한우를 행사 카드로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한다.

이마트가 2~3주간 소화하던 물량이며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면 60억~70억원 규모다. 최근 한우의 유통 가격이 크게 올라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는 게 이마트의 입장이다.

5월 한우 지육(뼈와 내장 등을 제거한 소고기) 시세는 ㎏당 평균 2만642원으로 지난해 5월 1만7천481원보다 18% 올랐다. 5월 시세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만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우 시세는 명절을 앞두고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국가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수요가 늘어 오히려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운영난을 겪었던 동네 정육점들은 이번 한우 특수마저 이마트에 빼앗길 형편이다. 앞서 킹크랩과 대게 등 수산물도 이마트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여 수산시장 상인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바 있다.

수원 매탄동의 한 정육점 점주는 "최근 손님이 늘어 이제야 지난해 떨어졌던 매출이 회복되는 분위긴데 대형마트의 횡포로 손님이 또다시 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황준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