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비공개 일관' 김포시… "자가방역 기회 놓친다" 주민 불안

김우성 기자

발행일 2020-06-0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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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상권 피해우려" 원성에
정하영 시장 "제한적으로 확대"


김포시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사실상 비공개로 일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영업장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적극적인 자가방역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김포 관내 코로나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현재 420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18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포에서는 해외입국자를 제외하고 한동안 감염 사례가 없었으나 서울 홍대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5월13일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를 시작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청 홈페이지에 A씨 동선이 '풍무동 동물병원·카페·은행' 등으로 두루뭉술하게 공개됐다가 풍무동 맘카페에 허위 동선이 올라오는 바람에 해당 상인들이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혐의로 맘카페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시는 부천소방서 소방관 B씨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동선을 '의원·약국·태권도학원·고릴라캠핑 김포점·치킨점', 이튿날 확진된 부인 C씨의 동선은 '마트·의원·약국·음식점' 등으로만 표기하고, 관외 확진된 김포 거주 소방관들은 '음식점·편의점·의원·주점·PC방'으로만 표기하는 등 이후 발생한 확진자들에 대해서도 정보를 통제했다.

실명 공개된 영업장들이 매출에 피해를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포시청 관련 페이스북에서 시민 최모씨는 "관내 주점, 관내 편의점과 같은 동선 공개는 의미 없다"며 "확진자 근처에 갔다는 걸 인지해야 몸 상태가 안 좋으면 검사를 받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모씨는 "(비공개로 인한)카더라 통신이 더 심각하다. 무고한 상권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계속되는 문제 제기에 정하영 시장은 이날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른 동선 공개 원칙을 제한적으로 확대한다"며 "확진자 방문으로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하고 확산이 우려되는 업체는 상호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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