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취약한 '노인시설' 현장점검도 신중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6-0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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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확진자 다녀간 요양원들
입소자·종사자 진단검사 음성판정
인천시, 관내 407곳 집합제한 조치
출입 원천차단 '외부 요인' 최소화

인천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이 머물고 있는 요양원 등 노인 시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척교회 목사가 서구 요양원에서 예배를 가진 사실이 확인돼 한때 이 요양원이 발칵 뒤집혔으나 다행히 입소자와 종사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서구 심곡동의 한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59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한 목사가 이 요양원에서 입소자 14명, 종사자 4명과 함께 예배를 드린 사실이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돼 방역 당국은 시설을 폐쇄하고 긴급 검사를 진행했다.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요양원도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의 배우자가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13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이 머무는 요양원이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자 인천시는 지난 2일 인천지역 요양원 407곳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조치)를 했다. 면회객 등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차단했고, 시설 종사자에 대한 발열 체크를 매일 실시해 결과를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이들 시설에 방역지침과 벌칙 등을 안내했고, 위반 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손해배상도 청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외부 감염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할 때도 마스크 외에 방역복과 장갑까지 착용한 뒤 시설에 방문하고 있다. 최근 부평구청 공무원이 현장 점검을 하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에 더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경로당과 노인문화센터 운영의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매년 여름철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했는데 올해는 경로당을 제외하기로 했다. 경로당을 개방했다가 한순간에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의 지침과 거리두기 강도 전환 시기에 따라 제한적으로나마 경로당을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시 노인정책과 관계자는 "요양원 입소자들은 이미 기저 질환을 지닌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감염이 되면 치명적이라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며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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