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 /연합뉴스 |
변화·혁신 모색 '파격적' 평가
미래통합당의 스피커(대변인)로 인천·경기 출신 초선 의원이 나란히 발탁됐다.
인천 출신 초선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이 4일 비상대책회의에서 대변인에 추가로 임명됐다. 지난 1차 당직 인사에서 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 대변인에 임명된 데 이어 추가로 배치돼 남녀 대변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인천 경기 지역에 지역구를 둔 이들이 당 중역에 포진된 것은 무엇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참패한 수도권 지역을 공략해, 2년 후 대선 승리를 담보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래서 두 사람의 인선에 대해 당 안팎에선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당 대변인 자리는 대체로 재선 이상이 맡아 왔는데 이번에 초선 남녀 커플체제를 구축, 당의 변화와 혁신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부대변인으로 활약한 인연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인천의 명문가 자제라는 '불편한 인식'(?) 때문에 정치적 부침을 겪어왔지만 이번에 당 중역을 맡게 되면서 앞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21대 인천 총선에서 통합당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인물이어서 더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조용한 성품을 가진 배 의원은 "바른말, 옳은 뜻을 전하는 '정정당당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변인도 경인일보와 만나 "갈 길은 멀고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국민의 마음을 사는 정치의 본령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종인 비대위는 김선동 사무총장을 보좌할 전략기획부총장에 재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을, 전국 조직을 총괄할 조직부총장에 사무처 출신으로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함경우 경기 고양을 당협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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