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유도, 유튜브와 사생결단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06-05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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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유도부
경기대 유도부가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기술을 피드백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유도센세(Judo Sensei)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대 유도부 제공

부원 13명이 60개 동영상 업로드
셀프 피드백… 입문자용 제작도
"실수로 통째 날린 경험" 완패도
"수익나면 밥값 충당" 정신 승리


지난해 '하계 전국남녀대학유도연맹전'에서 남자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경기대 유도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재훈 감독은 4일 경기대 유도부 채널인 '유도센세(Judo Sensei·유도 선생)'를 시작한 배경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서 추후 자신의 운동 과정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도울 수도 있는 방법으로 유도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나 스스로는 대중들이 유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영상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수업 영상을 찍다가 채널 개설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대의 '유도센세'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해 구독자 수가 아직 200여명에 불과한 채널이지만 1~4학년 남자부원 13명이 적극 참여해 약 60개 동영상이 업로드돼 있다.

김 감독은 '도복착용과 예법', '유도 기본자세', '유도 잡기' 등 유도에 관심 있는 일반인의 쉬운 접근을 위해 입문자용 영상을 제작했으며 선수들은 자신의 훈련과 전문 기술을 담은 개별 영상을 담아 다양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영상을 찍어보며 셀프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하면서도, 동시에 젊은 세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 제작자로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편집 과정이 많아 번거롭지만 나와 학생 모두 카메라 앞에서 영상을 찍다 보니 자신의 수준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유도 기술 수준 파악 외에도 카메라 앞에서의 동작, 인터뷰 방법 등 실제 대회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동영상 제작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보며 개개인의 점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영상을 찍으면서 유도부원 모두가 팀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다"며 "유도계에서는 아무래도 우리 학교가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장 양승준(73㎏급·4학년)은 "영상 제작·편집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는데, 실수로 모든 것을 날려버린(지우게 된) 일도 있었다"며 "부원들과 영상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도 기술, 자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돼 유도의 재미를 더 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추후 유튜브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면 우리 선수들의 식비로 사용할 것 같다"면서 "구독자 수 증가에 욕심을 부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더 많은 대중에게 우리 경기대 유도부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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