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자원회수시설서 '검은연기'… 불붙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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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회수시설 앞에서 한 주민이 소각장 검은 연기 해명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굴뚝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등 확산 "노후화 된 시설 성능 저하 걱정"
"바람에 따라 검게 보여" 市 답변에 납득 못한 주민들 반발·1인 시위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자원회수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수원시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수원 영통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4월 초와 5월 말에 종종 자원회수시설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촬영한 사진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유됐고, 주민들은 혹여나 유해 물질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였다.

주민 A씨는 "자원회수시설이 평소와 다르게 검은색, 회색빛 연기가 보여 의문을 갖고 있었다"며 "소각장이 노후화된 만큼 성능 저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 자원회수시설은 지난 2000년 4월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가동 중인 시설이다. 시설은 하루 60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고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열은 인근 지역의 지역난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원회수시설은 지난 2015년 4월 환경부 기준에 따라 내구 연한이 만료된 이후 한국환경공단의 용역 결과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시설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시에 검은 연기가 발생한 현상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검게도 보일 수 있다'는 답변을 듣는데 그쳤다. 주민들은 시의 답변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이날 자원회수시설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시와 자원회수시설 측은 소각 시 유해물질을 곧바로 측정할 수 있는 굴뚝자동측정시스템(TMS) 이상이나 소각 과정에서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공단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본 결과 보이는 각도나 수분 상황에 따라 연기가 검게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주민들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완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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