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 제적된다

김동필 기자

입력 2020-06-05 14: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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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얼굴 드러낸 n번방 '갓갓' 문형욱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로 경찰에 구속된 '갓갓' 문형욱(24·대학생)이 18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이날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성 착취물을 공유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개설자(대화명 '갓갓') 문형욱(24·대학생)씨의 퇴학 처분(5월13일자 인터넷단독보도)이 결정됐다.

문씨의 학교 측이 연 징계위원회에서 제적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국립 한경대학교는 5일 "지난 2일 학생상벌위원회 심의 결과 문씨를 퇴학 처분하기로 했다"며 "총장 최종 결재만 남겨둔 상태로, 징계 결정 전반에 대한 법적 검토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총장 결재가 완료돼 퇴학 처리가 확정되면 강훈(19·대화명 부따)에 이어 두 번째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이 된다.

한경대 '성희롱ㆍ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엔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성희롱·성폭력을 저지른 재학생·교직원 등에 대해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학생 포상 및 징계에 관한 규정'에도 학교는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학생에게 근신·유기정학·무기정학과 최고 수준 징계인 제적 처리를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한다. 여기서 징계사유는 ▼협박·폭행·성희롱을 한 경우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등이 있다.

문씨의 처분인 제적은 학적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학생신분을 박탈하는 경우를 말한다. 재입학도 불가능한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한경대 이공계열의 5년제 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문씨는 지금까지 135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2018년 2월 복학했다. 문씨가 2018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8개 가량의 n번방을 개설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10명에 이르는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배포했음을 고려하면 문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n번방을 운영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문씨는 지난 2018년 12월 대구 여고생 성폭행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경대는 징계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법적 검토도 함께 진행 중이다. 문씨의 진술서 등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경대는 서면으로 문씨에게 지난달 27일까지 진술서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답신이 오지 않았고, 경찰에도 수사 결과 회보를 요청했으나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알려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경대 측은 문씨와 관련된 언론 보도와 문씨가 처한 상황 등을 취합해 심의했고, 퇴학 처분키로 했다.

한경대 관계자는 "강씨에 대한 퇴학 처분을 내린 서울과학기술대에서도 본인 진술서가 없어도 처분을 할 수 있다는 법적 자문이 있었음을 통보해왔다"며 "(우리도) 법적 자문을 구한 결과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와서 오늘(5일) 중 총장 결재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웅기·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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