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깡지순례길'… 1일 1깡 역주행 돌풍 '깡' 뮤비 배경

김태양 기자

입력 2020-06-06 16:16:25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20060501000305600013951.jpg
가수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물류 창고 업체. 배경으로는 학익 엑슬루타워 아파트가 보인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인천으로 깡지순례 떠나보실래요?'

가수 비(정지훈)가 3년 전 발표한 노래 '깡'이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일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1천300만회를 넘었고, 14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댓글 창은 하나의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1일 1깡(하루에 한 번 '깡' 뮤직비디오 보기), 깡팸(깡+패밀리의 준말) 등의 신조어가 만들어졌고, 각종 패러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2020060501000305600013952.jpg
가수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물류 창고 업체. 배경으로는 학익 엑슬루타워 아파트가 보인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1일 1깡'을 실천하고 있는 인천 누리꾼이라면 '깡' 뮤직비디오에서 낯익은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깡' 뮤직비디오의 촬영 장소가 인천이기 때문이다. '깡팸'이라면 뮤직비디오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깡지순례'를 해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다.

비가 차에서 점프하면서 멋있게 내려 춤을 추는 모습 너머 독특한 모양의 고층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하대학교 학생이라면 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외형이 독특한 이 건물은 학익 엑슬루타워 아파트다. 엑슬루타워 아파트가 배경으로 보이는 촬영지는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물류 창고 업체다. 창고 건물 밖과 계단 등 다양한 장소에서 비는 스웨그(swag)를 뽐냈다. 이곳은 보세구역이어서 촬영지를 구경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2020060501000305600013956.jpg
가수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인 월미테마파크.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화려한 조명이 비를 감싸고 있는 무대는 미추홀구 숭의동의 롤러 스케이트장 '롤캣'이다. 다른 건 포기할 수 있어도 화려한 조명은 포기 못 한다고 밝힌 비에게는 최적의 무대다. 비는 롤캣을 무대 삼아 춤을 추며 특유의 '꾸러기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깡팸이 비에게 금지 요청한 '시무 20조'에 포함된 일명 '꼬만춤'을 선보인 장소는 월미도다. 비는 월미도 등대길 앞 부둣가에서 노을 진 바닷가를 배경으로 '꼬만춤'을 췄다.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나오는 장소는 월미테마파크다. 비가 월미테마파크 대관람차 앞에서 춤추는 모습은 뮤직비디오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다.

2020060501000305600013955.jpg
가수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인 미추홀구 숭의동의 롤러 스케이트장 '롤캣'.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깡'의 역주행은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인천에도 희소식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효과까지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롤러 스케이트장 롤캣 관계자는 "역주행하면서 뜨고 있는 '깡'을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려 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홍보하지 못했다"며 "'깡 신드롬'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2020060501000305600013953.jpg
가수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인 월미도 등대길 앞 부둣가.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2020060501000305600013954.jpg
가수 비의 노래 '깡'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인 월미도 등대길 앞 부둣가.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 캡쳐

한편, '깡'은 비가 2017년 12월 발표한 미니 앨범 'MY LIFE 愛'의 주제곡이다. 발매 당시에는 노래 가사와 춤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지 못했다.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나오고 재미있는 댓글이 달리면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으로 자리 잡았다. 비는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놀림거리로 전락한 '깡'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면서 대중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김태양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