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만 태운 카페리에 '개점 휴업' 뻔한데…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앞두고 '속타는 업계'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15일 개장하지만,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되지 않아 업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문을 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내부.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코로나로 韓中 여객중단 장기화… 내년까지 정상화 힘들어
경영난에 터미널 통합·이전 하역료 상승까지 겹쳐 '발동동'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곳을 사용하는 한중카페리의 여객 수송은 장기간 중단돼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한중카페리 여객수송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월28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52만7천102명에 달했던 한중카페리 여객은 올해 들어 4만8천62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오는 15일 문을 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여객 없는 개장을 맞이하게 됐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지상 5층, 전체 면적 6만7천여㎡ 규모로 만들어졌다.

여객 수송 정상화는 내년 초까지 어려울 것으로 한중카페리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조치가 계속 이어지면 여객 운송이 재개되더라도 한중카페리 승객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보따리상'이 배를 이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따리상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자가격리 조치가 계속되면 활동할 수 없다.

인천항만공사는 면세점, 로밍센터, 환전소, 약국 등 상업시설의 개장을 여객 수송 재개 시점까지 연기했다. 하지만 상업시설 입주 업체들은 상당 부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여객 운송이 재개되더라도 지난해(103만명) 수준의 여객 수송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등 초기 투자 비용을 투자한 것도 입점 업체들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탑솔라'는 임대 조건 변경 등을 인천항만공사 측에 요청했으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카페리 업계는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통합·이전하면서 화물 하역료가 오를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객 수송 중단에 이어 하역료 상승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여객 운송이 재개되더라도 단기간에 여객 수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업체들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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