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부천시의회 1층 로비에 있는 외국인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접수처가 10일 운영을 중단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
코로나 확진자 방문에 운영 중단
市, 계속 진행-이전 여부 고민중
부천시의회 로비 1층에 마련된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접수처가 코로나 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운영이 중단했다.
부천시는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65세 남자가 중국 국적의 아내와 함께 지난 8일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접수처인 부천시의회 1층 로비를 방문한 사실이 있어 10일 운영을 중단했다.
시는 이 남자와 밀접 접촉자 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9일 오후 검사를 실시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은 부천시의회 1층 로비는 방역이 잘돼 있어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러나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접수처를 부천시의회에서 계속 운영해야 할지, 장소를 이전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시의회가 1층 로비의 사용승인을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시의회 일부 의원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계속 사용토록 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있어 김동희 의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시는 65세 남자의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지난 9일 오후 시의회 의원실을 포함해 청사 전체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통역, 기간제 근무자, 자원봉사자, 관련기관 직원, 콜센터, 당직실 등에 운영 중단에 대한 내용을 안내했다. 외국인들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운영 중단을 알린 상태다.
부천시는 현재 지급대상자 4만2천287명 중 28%의 외국인에게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지급했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1일부터 부천시청 옆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소향로 181) 2층에 전국 최초로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설치했었다.
그러나 주민들이 1천여 세대의 주민동의도 없는 데다 수만 명의 외국인이 오고 갈 경우 방역도 제대로 안돼 불안하다고 반발하자 시는 삼정동 실내체육관, 춘의동 종합운동장, 상동 복사골문화센터 등 이전지를 놓고 고민하다 부천시의회 1층 로비를 최종 접수처로 확정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