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핫핑크 10번' 달고 "설렌다"

흥국생명 김연경 "도쿄올림픽 대비 유턴 선택… 목표는 우승"
'배구 여제'의 귀환
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배구단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여일 단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으로 11년 만에 복귀한 김연경은 10일 "설레고 기대가 크다. 팬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인사했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V리그로 돌아온 이유 등을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 FA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영입한 데 이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김연경의 합류로 V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우승이 목표"라면서도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23억원) 적용에 따라 흥국생명이 김연경에게 지급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연봉과 옵션을 포함해 6억5천만원이었다. 이 역시 김연경이 해외 리그에서 받았던 연봉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김연경은 팀 후배 선수들을 위해 양보하겠다며 3억5천만원에 사인했다.

김연경은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2005~2006시즌 팀 우승을 이끌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이 시즌을 포함해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5~2006시즌·2006~2007시즌·2008~200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흥국생명에서 4년을 몸담은 김연경은 이후 일본과 터키 등 해외 리그로 건너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을 이끌기도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뛰었을 때 달았던 등 번호 10번이 박힌 유니폼을 받아들고 기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기자회견장에는 조병익 흥국생명 구단주, 김여일 단장, 박미희 감독 등이 참석해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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